아시아 태평양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 의미에서의 조화를 실현

Asia Pacific Culture United

사단법인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

APC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평화와 조화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선언문



아시아태평양공동체 선언문

자애와 실천의 희망으로

“우리는 희망을 잊지 않기 위해,
서로를 향한 연민으로 다시 연결되고자 합니다.”



1. 우리가 다시 길을 여는 이유

이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만큼 서로를 잊고 놓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속도와 경쟁이 앞서는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은 점점 낯선 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삶의 뿌리이자 미래라는 것을.

2. 우리가 이어받은 마음

아시아공동체는
혜거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이은 이들의 모임입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걷는 길이 진정한 수행이다.”

우리는 그 뜻을 따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고,
서로의 고통 앞에 외면하지 않는
연결의 마음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3. 우리가 기억하는 이야기

우리는 기억합니다.
나라가 무너졌을 때, 백성이 먼저 일어섰던 날들을.
삽과 죽창, 낫을 들고 의병이 되어 나섰던 평범한 사람들.
살생을 멀리하던 스님들조차,
승병이 되어 백성을 지키려 했던 그 결단을.

그 모든 희생은 무모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분노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살리고자 하는 희망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마음은
IMF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태안의 기름 바다를 맨손으로 닦던 시민들의 손길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내가 아니라, 내일의 우리를 위해
내 생명과 시간을 기꺼이 내어놓는 마음이야말로
공동체의 시작이라는 것을.

4. 우리가 지키고 싶은 약속

그래서 우리는 선언합니다.

• 누구도 홀로 버려지지 않도록 손을 내미는 공동체,
• 분노와 비난보다, 연민과 책임으로 연결되는 공동체,
• 말로만 사랑하지 않고, 행동으로 희망을 잇는 공동체,
• 내일의 희망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부터 실천하는 삶을 선택하는 공동체를
우리는 지향합니다.

5. 우리가 함께 만들고 싶은 미래

아시아공동체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대의 공간입니다.

이곳은
종교를 넘어, 정파를 넘어, 세대를 넘어
서로의 눈을 맞추고,
서로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회복의 터전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이기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함께 살아가고자 모였습니다.

6. 우리의 다짐

이 선언은
과거의 따뜻한 용기를 기억하고,
현재의 나눔을 이어가며,
다음 세대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우리의 다짐입니다.

스승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말처럼,

“혼자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멀지만,
함께 사는 길은 가까이 있습니다.”

그 희망의 첫걸음을,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